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80억달러(200억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UBS는 지난해 3분기 2억96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70억달러가량의 적자로 전환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UBS의 4분기 실적은 내달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최대 희생자 중 하나로 꼽히는 UBS는 지난해 말 스위스 정부로부터 50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UBS는 이후에도 사상 최대 금융사기극인 버나드 매도프 사건과 관련,매도프 펀드에 14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악재에 시달렸다. UBS는 최근 중국은행 지분 33억8000만주를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