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해 들어 에어컨 부문에서 해외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중남미와 중국에서 모두 1000만달러 8400여대(실내기 기준) 규모의 시스템에어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열흘만에 우리 돈으로 13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셈이다.

특히 칠레 산티에고 라스콘데스 지역에 건설 중인 '뉴 라스콘데스' 빌딩에 시스템에어컨 1600여대, 산티에고 법원 신설 프로젝트에 1200대 등 칠레에서만 5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남미 최초로 에어컨과 오븐 등을 패키지로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건설 중인 44층 규모 최고급 아파트에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가전을 각각 1600대씩 공급해 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아파트에 4000대의 시스템에어컨 공급권을 확보했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해외 승전보가 희망적"이라며 "본격적인 에어컨사업본부 체제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성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