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긴급 자금지원은 물론 실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간 의견 충돌에다 조선산업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워크아웃 재검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목포 삽진산단에 위치한 C&중공업.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나온지 한달이 넘었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직원들의 임금은 3개월째 밀려있고 협력업체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공장 역시 사람의 온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야드에는 만들다만 블록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C&중공업은 긴급 운영자금으로 150억원 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보험사와 은행 등 채권단끼리 지원금 배분을 놓고 갈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박영길 C&중공업 관리이사 "(워크아웃 이후) 오히려 과거보다 더 어려운 경영 상황에 직면에 있고 그로 인해 관련된 협력 업체나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금감원의 요구로 다음주부터 뒤늦게 실사에 들어가지만 워크아웃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산업 특성상 대출 채권보다 보험사의 선수금환급보증이 많은 만큼 주채권 은행에서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입니다. 여기에다 뒤늦게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도 부담입니다. C&중공업은 워크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금융권이 제시한 구조조정 기준을 보면 퇴출 대상에 해당됩니다. 결국 C&중공업은 채권단의 신속한 결정을 요구합니다. 박영길 C&중공업 관리이사 "채권단간 이견으로 정리가 안 된다면 정부 주도 형태가 될 수 있지만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통해 자금지원 배분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시험대가 될 C&중공업. 갈등과 혼선으로 방향을 잃으면서 경영 정상화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