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만에 하락…환율 급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채권값 강세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닷새째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지수가 연초 급등 피로감으로 8일 하락 반전했으나 1,200선은 지켰다.

코스피 하락 여파로 원화가치도 떨어졌으나 채권값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15.47포인트(1.26%) 내린 채 출발해 22.47포인트(1.83%) 내린 1,205.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0.11%) 오른 356.52를 기록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장중 1,195선까지 추락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1,2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외국인은 엿새 연속 `바이 코리아'를 접고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은행과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철강.금속, 전기가스,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전자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주가 하락반전 여파는 외환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 당 40.50원 급등한 1,3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전환이 원화 약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초강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급락한 연 3.72%로, 3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9%포인트씩 하락한 연 3.26%와 4.16%로 각각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83포인트(2.38%) 급락한 1,878.18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54.05포인트(5.30%) 폭락한 4,535.7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362.82포인트(3.93%) 급락한 8,876.42로 장을 마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