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 가까운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민간부문의 고용지표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2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연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200선 부근에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번 조정은 그 동안 달려온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날은 300억원 정도 매도했다. 하지만 매도세로 돌아섰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 그 동안 매수했던 수량을 일부 정리하는 차원인 듯 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은행과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은행주와 건설주들은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증시의 관건은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나올 금리인하에 맞춰질 것이다.

최소 0.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데, 시장전망치 수준의 금리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 인하폭에 따라 증시가 반응할 전망이다.

또한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얼마나 있을지 금통위의 발표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