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요금 규제 휴유증 등으로 실적성장 정체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을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예상 영업이익은 7918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증권 예상치인 8329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정부 요금 규제에 따른 후유증 때문으로 올해 실적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발전용 연료비 차액 2400억원을 일시에 반환하기로 함에 따라 전년대비 8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만 환율과 유가가 하향 안정추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낮아져 정부의 요금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가스 요금이 인상되고 이로 인해 미수금이 감소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면 연료비 연동제 시스템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최근 주가가 천연가스 도매업 가치인 5만7000원을 밑돌고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