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대우건설에 대해 금호생명 사옥 매각이 그룹 리스크 감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23.5% 상향 조정한 1만4200원을 제시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6일 핵심자산인 광화문 사옥(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을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2400억원)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7월부터 언급해 온 대우건설 폿옵션(Put-option) 부담 등을 핵심자산을 매각하면서 해소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이번 사옥 매각은 그룹의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의지를 시장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그룹은 약 5000억원의 자산감축 계획을 실행했으나 대부분 여타 건설회사와 차별화가 없는 사회간접투자(SOC) 유가증권이거나 그룹내부 거래가 전부였다는 것.

이번 사옥매각은 앞으로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대한통운 유상감자가 2조원 이상 대규모로 진행될 것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조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부담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느끼는 대우건설의 그룹 리스크 역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