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KDI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11월 중 광공업 서비스생산이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최저치인 14.1% 감소를 기록하면서 전월 2.3% 감소에서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조업일수 조정 지수로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운송 장비를 제외한 제조업 전부문에 걸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와 IT부문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급속히 위축되며 전월의 1.4% 증가에서 1.6% 감소로 반전했으며 이는 1999년 이래로 최저 증가율에 해당됩니다. 부문별로는 도소매업이 3% 감소에서 6.5% 감소로, 부동산과 임대업은 8.1% 감소에서 7.6% 감소로, 교육서비스업은 8.7%에서 4% 감소하면 거의 전부문에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재고 순환은 높은 재고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 율이 급락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 시사하고 있습니다. 11월 중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가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며 기업경기 실사 지수도 전월에 이어 크게 하락했습니다. 11월 중 소비관련 지표들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 되고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소배재 판매액 지수 증가율은 신용카드 버블이 붕괴됐던 2003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인 5.9%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소비 심리 지표들도 지난해 9월 이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있어 당분간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11월 중 투자관련 지표들은 투자위축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지수 증가율은 기계류(-19.4%) 운수장비 (-9.9%) 등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는 -35.4%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건축허가와 착공면적도 큰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12월 중 수출입은 국내외 경기급락과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큰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늠 모습입니다. 수출은 선박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전원 19% 감소에 이어 17.4%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월 14.9%에 비해 크게 줄어든 21.5%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12월 중 무역수지는 수입감소가 수출 감소를 웃돌면서 6억 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1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축소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원 9만7천명보다 하락해 신용카드 버블 붕괴의 충격이 마무리 되던 2003년 12월의 4만 4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7만 8천명을 기록했습니다. 고용률은 전월에 비해 0.1%p하락한 59.3%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3%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12월 중 소비자 물가는 국재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환율상승에 주로 기인해 전월보다 높은 5.6%를 기록해 아직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월의 0.5% 감소에 비해 하락세가 확대된 0.9%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12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리와 환율이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등으로 외화 유동성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큰폭으로 하락해 전월보다 170원 하락한 1,299원을 기록했습니다. 12월 중 주가는 국내외 경제안정화 대책회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실물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치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경기지표도 크게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급학하는 모습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 등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해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주요 개도국의 수출과 생산이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다만 세계 경기 급락으로 인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