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7000원(6일 종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721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의 평균 추정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전체 수주 잔량의 15~20% 가량을 환헤지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환율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51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또 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플랜트 사업부의 경우 공사 지연 등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고 나이지리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흑자 전환됐을 것"이라며 "전체 실적은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