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두산의 주류부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3월부터 본격화될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이번 인수로 눈에 띄는 것은 규모의 확대입니다. 지난 2007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매출액은 2천200억원으로 두산의 주류부문 3천5백억원 가량이 더해지면 초기에는 5천억원 정도 규모로 시작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시너지까지 감안하면 인수효과는 더 커집니다. 가장 빠른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와인부문입니다. 롯데아사히주류와 두산 모두 기존 와인사업이 시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의 유통채널과 결합을 통해 단숨에 국내 와인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전통주 분야에서도 두 사업부 합병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게 되며, 일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롯데가 두산주류의 주력부문인 소주사업에서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처럼' 생산능력은 최대 180만 상자로 전체 소주시장의 15% 정도에 불과해 현재 시장점유율 11%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진로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생산라인 증설 등도 뒤따라야 하기에 인수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칠성은 현재까지는 "실사 후 판단하겠지만 당장 공장증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