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개월만에 최대 매수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5개월 만에 최대 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1200선에 진입했고,원 · 달러 환율은 13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7일 33.89포인트(2.84%) 급등한 1228.17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7.72포인트(2.22%) 오른 356.13으로 끝나 350선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4일 동안 103.70포인트나 치솟았다. 상승률은 9.22%에 달한다. 지난해 마지막 장이었던 12월30일을 포함하면 5일간 거의 10% 급등했다.

원 · 달러 환율도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으로 20원 내려 1292원50전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5600억원을 웃돌아 2007년 10월11일(1조6448억원)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대치에 달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공포지수로 알려진 뉴욕 증시의 VIX지수(변동성지수)가 8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30선으로 내려온 데서 보듯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상장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앞으로 주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