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2008년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29만4천508대, 24만5천397대를 팔아 1년전에 비해 27.4%, 22.4%가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 7월과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 차량 통제로 판매가 전년보다 줄긴 했지만 이후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과 엑센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인도 시장에서도 i10이 월 평균 9천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올리면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2008년에 중국 시장에서 신형 프라이드와 스포티지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14만2천8대를 판매, 전년보다 40%나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전년보다 14%, 10.5%가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시장 수요가 사실상 사상최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메이커에 비해서는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GM은 전년대비 23%가 판매가 줄었으며 포드는 21%, 크라이슬러는 30%가 감소했습니다. 도요타도 16%가 줄어 미국 시장 침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미국 시장이 얼마나 침체될 지, 또는 회복될 지 아직은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부 기관들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1천만대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