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처리 공정 절반으로 줄여
방청페인트 전문업체 아이티시에스(대표 방영찬)는 부식 방지를 위한 페인트 도장 처리 공정을 기존 절차의 절반으로 줄이고 녹 제거와 부식방지 기능도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부식변환제 '노블라스트(NO-BLAST)'를 국내 최초로 개발,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부식변환제란 녹 또는 부식 부위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녹이 스는 현상을 멈추게하고 부식도 막는 피막을 형성하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했다.
이 제품은 녹을 제거할 필요없이 녹슨 부분 위에 칠해주면 된다. 그간 부식변화제 없이 금속으로 만든 산업장비나 구조물의 내구성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려면 녹을 제거하고 페인트를 칠해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선박 건조 및 교량 건설 현장에서 내부 부식으로 인해 녹물이 흘러나올 경우 지속적으로 페인트를 덧칠할수 밖에 없었다"며 "자체 시험결과 기존 페인트 도장법보다 부식방지력이 4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노블라스트는 부식을 막기 위해 녹 제거,표면세척,방청페인트 도장,최종 도장 등 4단계 작업이 필요했던 페인트 도장처리공정을 제품을 바르고 최종 도장으로만 끝낼 수 있는 2단계 공정으로 단축,시간과 비용을 대폭 감소시켜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시간과 인건비의 경우 절반 수준으로 페인트나 각종 녹 제거 비용의 경우 기존의 약 3분의 1로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대로템에 시범공급돼 수출용 전동차 부식방지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미국,호주,중국 등지의 기업과도 수출조건을 협의중이다.
방영찬 대표는 "조선,자동차,철강 등 적용범위가 넓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