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청률 25% 이상을 기록하며 주말 예능 강자로 자리잡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가 세세한 지문이 적힌 대본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은 최근 발행된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방송문예'는 매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대본을 공개해오고 있으며, 지난 호에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공개됐다.

3회 강골마을 편을 담고 있는 대본은 출연진들의 대사와 구체적인 상황 설정, 행동 지문 등이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평소 '리얼 버라이어티'를 강조해 온 '패밀리가 떴다'는 치밀한 대본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네티즌들의 질타가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 비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대본과 비교하면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왠지 모르게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대본은 출연진들이 친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쓰여진 것"이라며 "36시간동안 진행되는 녹화가 대본대로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현재의 대본은 공개된 것과 많이 다르다. 별도의 코멘트가 필요없을 정도로 출연자들끼리 자유로운 애드리브가 오간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