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화가' 김경희씨를 비롯 이두식 이목을 정현숙씨 등 50~60대 중견작가 4명을 조명하는 기획전이 서울 사간동 아카스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아카갤러리가 인사동에서 사간동으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적인 감수성과 소박한 삶,자연주의적 정신세계를 담은 작품 20여점이 걸린다.

작가와 관람객,컬렉터들이 인연을 맺고 새해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취지에서 전시 제목을 '4명의 아티스트,새해 인사'로 붙였다.

출품작 역시 단편적인 이미지를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건국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경희씨의 '행복한 날'은 장미,들국화 등 다양한 꽃을 소재로 그린 정물화.땅을 잘가꾸어야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듯 감성적인 향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두식씨의 '잔칫날'은 원색적이고 강렬한 색채를 에너지와 열정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며,이목을씨의 '공'은 대추를 사진보다 정교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석우 대표는 "경제는 어렵지만 도전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일까지.(02)739-431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