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재무상태 악화우려"…국내외 증권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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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5일 높은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부담을 이유로 대한전선을 분석대상 기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인제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작년부터 세계 최대 전선업체 프리즈미안(Prysmian)을 비롯해 명지건설, 남공토건 등의 인수ㆍ합병(M&A)에 집중하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 증가를 불러왔고, 이에 따른 유동성이 문제가 되자 최근 사옥을 처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전선은 작년 말 서울 회현동 본사 건물을 950억원에 매각했다.
조 연구원은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대한전선의 순차입금은 1조5000억원에 이르고 부채비율은 230%까지 높아졌다"면서 "연간 이자비용만 115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전선이 안양공장 부지 등 자산유동화를 위한 현금유입과 보유자산 및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각 부동산의 용도변경이나 계열사 매각은 단기간에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이날 대한전선의 보유현금이 부족하다면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대한전선이 올해 4700억원의 장기부채와 채권 만기를 맞게 되지만 사옥을 팔아도 보유현금이 99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추가적으로 보유중인 타법인 지분을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외 증권사들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한전선의 주가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보다 0.27%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