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던 장하이타오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사진)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이날 오후 3시20분 동방항공을 타고 도착할 예정이었던 장 대표는 일정을 3시간 가량 앞당겨 오전 11시 55분 동방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그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의 협의 결과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장 대표는 쌍용차의 3인 대표이사 중 상하이차와의 연락업무를 맡고 있다.

당초 장 대표와 같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던 장쯔웨이 상하이차 부회장은 이날 입국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5일 노조 및 산업은행과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간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노조가 혹독한 구조조정안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상하이차의 자금 지원 방안이 담겨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지급키로 한 1200억원의 기술이전료 중 1차분 259억원을 최근 쌍용차 계좌로 입금했다. 최악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쌍용차 부도 위기를 잠시 늦추고,유리한 고지에서 노조 및 산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대량 해고 및 임금 삭감,복지혜택 유예 등에 대해 노조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