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경제 위기와 불확실한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이달 중 각종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발표했다.

토지공사는 올해 사업 역량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인사·조직·경영 개혁과 투자 재원 확충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내용의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우선 사업 추진 방향을 정부의 핵심 정책 사업인 산업단지와 SOC(사회간접자본) 지원사업 등을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고용 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복안이다. 그 대신 불경기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택지 부문 등의 신규사업 착수 시기는 용지 공급,대금 회수 추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신도시 등 공공택지 개발·공급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토공은 이달 중 사업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의 우선순위 재조정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산업단지의 경우 대구·포항·광주전남·서천내륙 등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경제자유구역 사업으로 포항 융합지구와 부산·진해권의 진해 가주 등 5개 지구를 새로 추진할 예정이다. 1분기 중 인턴사원 100명 이상을 채용하는 청년인턴제를 시행해 일자리 창출도 지원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