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상황은 장기투자 펀드에 가입하는 최적기였다."

SK증권은 2일 '자산배분보고서 1월호'를 통해 "지난해에는 증시하락으로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위축됐지만, 보통 최악의 경기상황이 펀드가입 적기"라고 강조하고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중에서 관심펀드들을 제시했다.

우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를 관심펀드로 선정했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가 경기에 민감하지만, 삼성그룹주 펀드는 1등 기업이라는 점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모든 업종에서 한계기업의 퇴출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경쟁력, 원가경쟁력,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삼성그룹은 앞으로의 경기회복기에서 살아남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종혁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삼성그룹 관련 또 다른 이슈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라며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체제가 유력하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구체화된다면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이머징 국가펀드에 대한 슬림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에 투자하던 브릭스펀드를 중국펀드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전환하고 있고 내수부양을 위한 강력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어 증시부양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SK증권은 신용경색 완화로 회사채의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는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고, 국내외로 구조조정이 빠르게 이루진다는 전망이다. 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산위험이 낮은 우량 회사채의 고수익 매력은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회사채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한시적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투자매력이라는 것. 거치식으로 3년간 투자할 때,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인당 회사채 가입한도는 올해말까지 가입한 투자자에 한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