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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 돌아본 2008년 세계경제] 천당과 지옥 오간 국제유가…연초대비 54%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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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은 지구촌 경제가 유례 없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공포로 짓눌렸던 한 해다. 극심한 변동성으로 사상 '최대'와 '최악' 등의 진기록을 쏟아냈다. 2008년 글로벌 경제를 숫자로 돌아봤다.

    ◆29조달러(세계증시 시가총액 증발액)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해 33.8% 폭락,1931년 대공황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하원이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부결시킨 지난해 9월29일에는 하루 새 777.68포인트(6.98%)나 추락,미 증시 사상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5.2%나 빠졌으며 일본과 한국(코스피지수 기준) 증시도 각각 42.1%,40.7% 추락했다. 이로써 세계 증시에선 지난해 29조달러(3경6540조원)가 증발,지난 연말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31조달러로 쪼그라들었다.

    ◆54%(국제유가 낙폭)

    국제유가는 지난 한 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작년 신년 벽두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세판에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찍으며 지구촌을 '3차 오일쇼크' 공포 속에 몰아넣은 유가 급등세는 7월11일 배럴당 147.27달러로 사상 최고가로 치솟으며 극에 달했다. 하지만 곧이은 경기침체 공포가 원유시장을 덮쳐 결국 연초 대비 54% 폭락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1000달러(금값)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인 금에 뭉칫돈이 몰렸다. 금값은 지난해 3월 온스당 1030.80달러로 올라서 전대미문의 1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금값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750~85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90엔(엔화 초강세)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며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중순 달러당 110엔 선이던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달 12일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90엔대가 무너지며 한때 88엔대를 기록했다. 미 달러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달러는 유로 대비 4.5% 상승했다.

    ◆7000억달러(구제금융)

    미 의회는 지난해 10월3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인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1989년 저축대부조합(S&L) 정리를 위해 투입한 2000억달러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7000억달러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상징하는 숫자다. 이와 별도로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7000억달러 안팎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0%(제로금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0~0.25%로 낮췄다. 이는 1954년 FRB가 지표금리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연 것이다. 기준금리 '0%'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복합 불황과 그에 대한 세계 중앙은행의 응전을 대변하는 숫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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