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신호등 사이의 무선통신을 활용해 불필요한 엔진 공회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동차가 적신호에 멈췄을 때 공회전에 드는 연료량과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 필요한 연료량을 비교해 능동적으로 엔진을 제어할 수 있는 'IT 융합 공회전 스톱(STOP) 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신호등의 적신호 주기와 차량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시동을 'ON' 또는 'OFF'가 되도록 해 적신호로 정차했을 때 발생하는 공회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지난해 국내 등록 차량 1400만대(휘발유 800만대,경유 600만대)를 기준으로 연간 607만배럴의 원유 수입 대체효과와 267만t의 CO₂배출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관계자는 "2000cc 운전자의 경우 연간 13만원(휘발유 ℓ당 1546원 기준) 정도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