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엿새만에 반등하며 1120선에서 2008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6.88포인트(0.62%) 상승한 1124.47로 마감됐다. 미 증시가 다우케미컬의 쿠웨이트 사업 무산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중동발 악재로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단기조정에 따른 매수 유입과 연초효과 기대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윈도드레싱(기관 연말수익률 관리성 매매)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장중 114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악화된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되자 1120선 초반으로 되밀리는 등 장 막판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1%로 급락했다. 이는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1970년 1월 이후 사상 최저치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10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1880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연기금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5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8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298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업종이 4.21% 급등했으며 운수창고(2.62%), 음식료(2.42%), 유통(2.27%), 종이목재(2.08%) 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업종은 1.36% 하락했으며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66% 내렸으며 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는 0.80% 올랐으며 현대중공업도 1.53% 상승했다.

SK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 수혜 기대감으로 7.57%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 503개를 기록했으며 297개 종목은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올해 1월 2일 1891.45로 2008년 증시를 개장한 코스피는 각종 불명예 기록을 남기며 30일 1124.4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5월16일 1888.88로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8월22일 1500선이 붕괴됐으며 10월24일은 1000선마저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938.75)로 추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조7969억원을 순매도하며 1998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의 전년말 433조7474억원에서 37.99% 감소한 268조9569억원으로 집계됐다.2009년 첫 장은 1월 2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