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주요 공기업 내년 57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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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25개 주요 공기업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9조원 더 늘리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은 가계·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등 자금지원에 올해보다 80조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공기업 34개사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2009년도 업무계획’을 합동 보고했다.
공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합동 업무보고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물론 공기업들까지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25개 일반 공기업들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너지 사업 확대 등에 5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투자규모(48조원)보다 18.5% 증가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 7개 공기업이 추진하는 SOC부문 투자규모가 올해 34조4000억원에서 내년 40조4000억으로 대폭 늘어난다.
주택공사의 경우 내년 보금자리 주택 등 12만7000가구 신규주택 건설 등에 15조81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는 송파신도시와 화성동탄2신도시 토지보상 등에 12조6996억원을 투입하며. 도로공사(2조7961억원)와 철도공사(1조1450억원),수자원공사(1조6810억원) 등도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6∼19% 늘려잡았다.
원자력발전과 LNG설비 등 에너지 부문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2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14개 에너지공기업들은 올해 12조1000억원이었던 투자규모를 내년 14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농어촌공사 마사회 등을 주축으로 농업·문화 부문 투자규모를 올해 1조7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기업들은 투자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가 경기 최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투자를 통해 경기부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반기에만 전체 자금의 61%를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자금 집행률(54%)보다 7%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내년 투자예산 중 1조6000억원을 지난 24일에 조기배정해 사전계약을 마쳤으며 도로공사도 내년 회계년도 개시에 앞서 사전계약을 통해 집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실물위기에 대비한 안전판 구축을 위해 금융 공기업들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9개 금융 공기업은 중소기업 대출지원 및 수출기업 보증 등에 대한 총 지원규모를 올해 286조3000억원에서 내년 365조9000억원으로 79조6000억원 더 늘릴 방침이다.
산은 기은 수은 등 3개 국책은행이 내년 대출 규모를 올해(105조원)보다 25조원 늘어난 130조원으로 정했으며,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등 3곳도 보증한도를 올해 52조원에서 내년 66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도 보증규모를 올해 130조원에서 내년 170조원으로 늘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들 공기업들의 투자집행 계획을 매달 두 차례 점검하고 집행실적이 좋은 곳에 대해서는 공기업 평가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주요 공기업 34개사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2009년도 업무계획’을 합동 보고했다.
공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합동 업무보고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물론 공기업들까지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25개 일반 공기업들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너지 사업 확대 등에 5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투자규모(48조원)보다 18.5% 증가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 7개 공기업이 추진하는 SOC부문 투자규모가 올해 34조4000억원에서 내년 40조4000억으로 대폭 늘어난다.
주택공사의 경우 내년 보금자리 주택 등 12만7000가구 신규주택 건설 등에 15조81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는 송파신도시와 화성동탄2신도시 토지보상 등에 12조6996억원을 투입하며. 도로공사(2조7961억원)와 철도공사(1조1450억원),수자원공사(1조6810억원) 등도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6∼19% 늘려잡았다.
원자력발전과 LNG설비 등 에너지 부문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2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14개 에너지공기업들은 올해 12조1000억원이었던 투자규모를 내년 14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농어촌공사 마사회 등을 주축으로 농업·문화 부문 투자규모를 올해 1조7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기업들은 투자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가 경기 최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투자를 통해 경기부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반기에만 전체 자금의 61%를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자금 집행률(54%)보다 7%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내년 투자예산 중 1조6000억원을 지난 24일에 조기배정해 사전계약을 마쳤으며 도로공사도 내년 회계년도 개시에 앞서 사전계약을 통해 집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실물위기에 대비한 안전판 구축을 위해 금융 공기업들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9개 금융 공기업은 중소기업 대출지원 및 수출기업 보증 등에 대한 총 지원규모를 올해 286조3000억원에서 내년 365조9000억원으로 79조6000억원 더 늘릴 방침이다.
산은 기은 수은 등 3개 국책은행이 내년 대출 규모를 올해(105조원)보다 25조원 늘어난 130조원으로 정했으며,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등 3곳도 보증한도를 올해 52조원에서 내년 66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도 보증규모를 올해 130조원에서 내년 170조원으로 늘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들 공기업들의 투자집행 계획을 매달 두 차례 점검하고 집행실적이 좋은 곳에 대해서는 공기업 평가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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