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가 1천10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1천87만명을 기록,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1천19만명) 수준을 능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이 타사 가입자 468만명(작년 391만명)을 끌어모았고 올봄 3세대(G) 서비스 '쇼(SHOW)'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KTF도 번호이동으로 458만명(408만명)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F의 마케팅 전쟁에 다소 비켜서 있던 LG텔레콤의 번호이동자는 161만명으로 작년 220만명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번호이동은 그러나 7월 결합상품 본격 출시, 마케팅 비용 축소 여파로 단말기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면서 시들해지기 시작해 11월에는 번호이동자 수가 59만명에 그쳤다.

정점이었던 3월(145만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11월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SK텔레콤 2천298만명(시장 점유율 50.5%), KTF 1천433만명(30.1%), LG텔레콤 819만명(18%) 등 4천55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내전화 가입자는 LG데이콤이 32만5천여명으로 한달전보다 1.8% 늘었을뿐, KT(2천49만명)와 SK브로드밴드(196만명)는 각각 0.4%, 0.9% 감소해 시장 전체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