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대비해 현금성자산 확보에 나섰던 대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재테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과 MMF를, 운용기간은 한두달로 짧게 잡고 여윳돈을 굴리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1년간 총 5조원의 자금을 채권형펀드로 운용하기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7월말부터 삼성투신운용이 운용중인 채권형펀드에 삼성전자는 길게는 4개월, 짧게는 1개월동안 200억원에서 2천억원까지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CG1)(삼성그룹 계열사 자금운용현황) (단위:조원, 기간:2008.7~12월) 회사명 운용규모 운용상품 삼성전자 1.5 채권형펀드 삼성SDI 0.3 MMF/채권형펀드 삼성물산 0.3 MMF/채권형펀드 삼성테크윈 0.4 RP,CP,채권형펀드 삼성중공업 0.4 MMF/채권형펀드 주요계열사들이 선택한 재테크상품도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MMF와 채권형펀드에 몰려있습니다. 자금운용기간은 11월까지는 3개월 단위였지만 12월 들어서는 한달로 짧아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S1)(안정성 위주 자금운용 추세) 삼성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의 수익성 확보 차원에 이뤄졌다"면서 "안정성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G2)(대기업별 현금성자산 운용현황) (단위:조원) 기업명 운용규모 운용상품 SK텔레콤 0.6 MMF/채권형펀드 현대차 1.2 MMF/CMA/채권형펀드 현대중공업 4.3 MMF/RP/CP GS 0.1 MMF/채권형펀드 또 주요 대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 여유 자금운용을 주로 단기금융상품과 채권에 집중시켰습니다. (S2)(입출금 편리한 MMF 인기) 연말에는 법인 MMF자금 감소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신용경색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를 선호한 것입니다. (CG3)(월별 MMF 잔액 동향) (단위:조원, 자료:자산운용협회) 12.8 10.1 5.7 ------------------------------ 10월 11월 12월 그 결과 MMF잔액은 이달 들어 10조원이나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대기업들은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인수했거나 신설한 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자금을 몰아주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3)(영상편집 김지균) 자금난으로 고전중인 기업들과 달리 넉넉한 자금을 확보한 대기업들의 연말 재테크 키워드는 '단기'와 '안전'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