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여 1280원대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지난 26일 종가보다 13원이 하락한 128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60원선으로 밀려난 영향으로 지난 26일보다 29원이 급락한 12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로 낙폭을 일부 줄여 127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낙폭을 더 줄이며 128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서도 별다른 움직임없이 128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40분 현재 지난 26일보다 15.78p 하락한 1102.0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지난 26일보다 4.93p 내린 327.3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증시에서 1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문제가 없는 가운데 129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이 막는 분위기이고 1270원 밑에서는 결제수요가 탄탄히 버티고 있는 분위기"라며 "실수요자와 당국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1280원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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