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실질임금이 10년 만에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연간으로도 실질임금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질임금 증가율은 명목임금 증가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개념으로,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실제 임금 수준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26일 한국은행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올해 1분기 2.3%에서 2분기 1.6%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는 -2.9%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3분기에 명목임금은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에 달하면서 실질임금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