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122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차 전문점인 위타드 오브 첼시가 파산신청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886년에 세워져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위타드는 청산절차를 밟던중 23일 영국의 사모펀드 EPIC에 팔렸다.위타드는 소유주였던 아이슬란드의 투자은행 바우거가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데다 경기침체로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파산하기에 이르렀다.EPIC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헐값에 사들이는데 전문인 사모펀드다.130여개의 위타드 매장들은 문을 열고 영업을 계속중이지만 950명 직원들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위타드외에도 영국 전통의 소매업체들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지난달 청산절차에 들어간 99년 역사의 생필품 소매업체인 울워스는 내년 1월5일까지 800여개의 매장을 모두 폐점한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옷을 50년 만들어온 고급 의류브랜드 ‘하디 에이미스’도 이미 문을 닫았다.44년 역사의 가구유통업체 MFI,남성복업체 오피서스 클럽,음반업체 자비 등도 줄줄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올해 영국 소매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세일을 한달이나 앞당겨 대규모로 실시했으며 부가가치세도 17.5%에서 15.0%로 인하됐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은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