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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칼럼] 치밀한 준비없는 평판조회는 오히려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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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최근 헤드헌팅 회사에는 기업들의 평판 조회 요청이 늘고 있다. 내년에 새로 영입하려는 최고경영자(CEO)나 임원,핵심 전문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맘 때는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를 교체하기 위해 후보자를 많이 찾는다.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는 기업도 있지만,자신들이 점찍은 후보자를 검증해 달라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평판 조회는 채용에서 핵심적인 평가와 검증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한 취업정보 제공 회사가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9%가 경력자를 채용할 때 평판 조회를 해봤고 53.6%는 평판 조회 결과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84.5%는 앞으로도 평판 조회를 계속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판 조회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아직까지 그리 높지 않다. 당시 조사에서 평판 조회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47.9점이었다. 채용 담당자들은 평판 조회 정보가 자세하지 못하고(50.6%) 지인을 통한 조회라 신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47.1%),평판 조회 결과가 실제와 달랐다(44.7%)며 불만스러워 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 세 가지는 사실상 같은 이유다. 평가에 활용하기에는 조회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인사담당자들이 평판 조회의 어려움으로 꼽은 것들을 보면 왜 정확성이 낮은지 알 수 있다. 이들은 '평판 조회를 통해 얻은 정보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60.7%)과 '평판 조회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14.7%),평판 조회 후 채용을 결정하는 것(8.9%) 등을 어려워했다.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평판 조회 활용도를 높이려면 정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확성이 떨어지면 문제있는 임직원을 채용하거나 유능한 인재를 탈락시키는 잘못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확성을 확보하려면 평판 조회 대상자를 잘 선정해야 하고 조회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체계화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가능하려면 평판 조회 담당자가 상당한 지식과 경험,그리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초보자들이 치밀한 준비없이 평판 조회를 하면 후보자의 평판을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대상자를 구하지 못해 엉뚱한 대상자에게 조회하거나,수박 겉핥기 식의 피상적 조회에 그치거나 대상자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데도 이것을 걸러내지 못하거나,조회 결과를 채용에 잘못 반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평판 조회는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인재 검증 도구임에 틀림없다. 이미 주요 기업이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들은 담당자를 정해 사전에 철저히 교육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게 좋다. 어설픈 평판 조회는 채용을 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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