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진압 경찰출신 55세 男→女
"근본적으로 근육 다른데…" 논란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골프선수가 'RE/MAX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골프전문지 '골프위크'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라나 로레스(55)는 체중이 111㎏이나 나가던 건장한 폭동진압경찰(SWAT) 출신이었다. 로레스는 강한 맞바람이 분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254야드 날려 필리스 메티(21.뉴질랜드)를 4야드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시절의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로레스는 "나는 여자다. 근육도 없고 약을 먹어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도 나오지 않는다"며 "몸무게도 7개월 사이 111㎏에서 79㎏으로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던 숀 피스터는 "이 사실에 대해 사람들이 별 불만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고,역시 우승경험이 있는 리 브랜든은 "2005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성 전환자들의 대회 출전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여자가 남자와 같은 신체조건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