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내년이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당장 관심 대상종목으로 삼아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용회선을 사용하는 기업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 중인 점을 들어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용회선사용 기업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이 부문이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 내년에는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새 전략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란 평가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PTV(인터넷TV) 사업에 공격적이던 입장이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대신 핵심 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퇴직금 제도와 사명 변경 등으로 750억원가량의 일회성 경비가 발생했지만,내년엔 이런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효과가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유통망 공동 활용을 통한 결합판매로 가입자 유치가 용이할 것"이라며 "전국 2400개 대리점 중 200여개에서 결합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점차 판매 대리점 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군 통신망 고도화사업을 수주해 관심"이라며 "앞으로도 두 회사는 국방사업이나 경찰청 등의 공공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의 최대 장애물이던 설비투자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IPTV 관련 투자 등을 감안해도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이 20% 이하 수준으로 낮아져 설비투자는 통제 가능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 SK그룹 내 계열사 구조조정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라는 지적이 많다.

SK브로드밴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운영 방안을 비롯해 SK텔링크와의 합병,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 양수 등이 주목할 대목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