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주)신기인터모빌(대표 김인찬ㆍ사진)은 이달 10일 열린 '2008 노사문화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대ㆍ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휠 가드, 엔진 커버, 연료주입 도어 등 자동차에 소요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주력 생산한다. 그동안 회사의 정보를 300여 명의 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투명경영을 실천하면서 직원들 가운데 한 명을 뽑아 회사의 결재권을 위임하는 '1일 명예 대표이사 제도'를 실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사출왕 경진대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성과를 배분하는 등 다양한 노사 상생방안을 마련해 업계의 귀감이 돼 왔다.

지난해에는 일용직 현장 근로자 27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해고 없는 직장'을 선언하고, 노사관계 컨설팅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ㆍ사ㆍ민 공동위원회'를 결성, 노동부로부터 '2007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원 자녀의 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하거나 각동 동호회 활동을 독려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 확충을 위한 제도 역시 아낌이 없다. 이처럼 '한솥밥경영'을 최대 가치로 내걸고 있지만, 경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재의 상황은 이 회사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김인찬 대표는 "노와 사가 힘을 합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한 발씩 양보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