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관계자는 이날 “홍 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주말께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홍 총장은 지난 2002년 3월 제10대 총장에 취임해 임기 4년을 마친 뒤 2006년 제11대 총장으로 연임돼 2010년 2월까지 임기가 1년 2개월 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대학 재단인 학교법인 인하학원과 불협화음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학 관계자는 “재단에서 학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교수 채용이나 보직자 임명 등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총장과 재단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1968년 한진그룹이 인하학원을 인수한 이후 총장이 중도 하차한 경우가 1990년 이전 2~3차례에 불과해 홍 총장의 갑작스런 사표가 수리될 경우 대학 안팎에서의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