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740Li ‥ 버튼 하나로 서스펜션.핸들링 조절,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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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새로 출시한 뉴 740Li는 중후한 외모를 뽐냈다. 외관이 역동적인 비율로 디자인돼 물 흐르듯 유연한 모습이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난 7일 국내에 선보인 이 모델은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한 흔적이 역력했다.
앞좌석에 앉으니 비행기 일등석과 같은 안락함이 느껴졌다. 운전자 편의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운전석은 혁신적인 블랙패널 기술을 사용했다. 디스플레이 화면과 전자동 변속레버가 중앙 콘솔(적재함)쪽에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직사각형으로 넓어 각종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내비게이션 지도를 보기에 편리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이 아니어서 처음에 다소 불편했지만,다이얼로 조작하는 방식도 곧바로 익숙해졌다. BWM 특유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석 창에 띄워지는 속도 등 표시장치)도 달렸다.
740Li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가 3210㎜로 길기 때문에 내부가 특히 넓었다. 휠베이스만 따지면 종전 모델보다 82㎜ 늘어났다. 차량의 전체 길이가 33㎜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가 더욱 확대됐다. 대신 차량 높이가 다소 낮아져 날씬함을 강조했다.
BMW가 이번 7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은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서스펜션 강도와 핸들링 반응,변속시점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줬다. 즉 컴포트(Comfort),노멀(Normal),스포츠(Sports),스포츠 플러스,트랙션 등 다섯 가지 모드로 설정해 주행특성을 개인 취향 및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화 시켜줬다.
주행할 땐 무척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2979㏄ 직렬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326마력,최대토크 45.9㎏ㆍm의 힘을 발휘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과 6초에 불과하다. 마치 스포츠카와 같은 속도다. 종전 모델보다 연료 경제성을 12% 향상시키면서 유해가스 배출기준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차세대 i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도 독특했다. 80Gb 용량의 하드 디스크 메모리를 장착해 10.2인치 고화질 화면에서 더욱 간편하게 메뉴를 선택,실행할 수 있다. 뒷좌석에 장착된 2개의 동급 최대(9.2인치) 모니터에서는 CD와 DVD,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스테이션 등 외부기기를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12Gb 용량의 멀티미디어 파일도 저장할 수 있다.
차량을 후진할 때 바로 뒷 공간이나 휘어진 곳에 차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후방 카메라가 설치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