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경인운하 '사회적 합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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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사업을 접었던 경인운하가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에 또다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반기고 있지만 학계와 시민 단체들은 경제성 없는 사업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내년 상반기 경인운하 사업이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경인운하 착공을 계기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윤하 인천시 항만공항지원과
"우리 인천은 경인운하 사업 환영한다. 이번 사업으로 인천시는 특히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물류수송 체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2014년 아시안 게임 동안 여기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자원공사가 주도해 건설되는 경인운하는 총 사업비만 2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정부의 의지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꽁꽁 얼어 붙은 건설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제성이 없어 4년 전 접었던 사업을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박용신 환경정의 협동처장
"2003년 감사원 감사에 의해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고 할 때부터 경제성은 없었다. 1조 8천억 원의 최초 공사비에서 그동안 방수로 작업에 7천억 원 들였는데, 갑자기 2배 수준인 2조 2천억 원이 든다는 건 말이 안된다."
여기에 경인운하 사업이 이전의 민자 방식이 아닌 수자원공사 주도의 공공 사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이 더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쟁점입니다.
환경단체들 역시 경인운하의 서해 쪽 출구인 경기 내만이 해양오염 임계치에 다다른 만큼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2004년에 사업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5차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년 착공까지 환경부와 협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뉴딜정책, 즉 새로운 토목 사업을 통해 지역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에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아무런 사회적 합의 없이 경인운하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점은 또한번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