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남3구 주택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가 유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해당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영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4단지. 그동안 국토해양부에서 강남3구 주택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까지 그동안 쌓여있던 급매물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한주 동안만 5천만원 가까이 상승한 물건도 있어 개포주공 4단지의 49㎡경우 매도호가가 8억원대까지 형성됐습니다. 급매물의 경우 7억3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7천만원 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에서도 급매물이 대부분 회수됐습니다. 하지만 규제완화 조치가 유보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180도 변했습니다. “이번에 국토해양부 브리핑 자료 뉴스가 나오고 나서는 갑자기 팔지 않겠다고 거둬들인 물건을 다시 내놓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밀려오던 문의전화는 뚝 끊겼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개포주공아파트를 포함해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 주공 5단지에서는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계약됐던 물량들마저 해약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쳤고 호가 역시 하룻 사이에 수천만원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와 같은 규제를 전면 해제할 경우 시장 회복기에 또다시 부동산 투기가 재현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논의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오락가락 하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