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났던 '시래기 할머니' 박부자씨(72)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같이했다.

박씨는 이달 초 이 대통령이 가락동 시장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과 나라가 잘되길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선물해 화제가 됐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씨를 비롯 환경미화원,재래시장 상인,택시기사,신문배달원 등으로 어렵게 일하고 있는 25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과일 노점상을 했던 경험을 소개한 뒤 "저도 여러분과 같은 위치에 서 있다가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까지 오게 됐다"면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 한분 한분이 힘들고 고되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면서 "힘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내년 한 해가 지나면 웃을 일이 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