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SKC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크다면서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2009년 대부분의 유화업체들은 이익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SKC만은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크다"고 판단했다.

SKC는 주력 제품인 PO, PET필름 등을 소수 업체들에 계약가 기준으로 판매한다는 것.

유가 급등기에는 프로필렌, TPA·EG 등 원재료 가격가 상승했지만 판가 인상을 하기 어려운 반면, 유가 하락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뒤따라 판가를 내릴 뿐만 아니라 인하폭도 상대적으로 낮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크다는 분석이다.

2009년 이후 유화경기 하강에 따른 수급 완화로 인한 프로필렌, TPA·EG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SKC의 2009년 실적에 대해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매출의 증가와 PO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17.1% 늘어난 1조 2638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영업이익 역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와 PI필름 사업 분할효과 등으로 올해 대비 32.0% 증가한 107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