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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의 아침] 연말 세계 금융시장 다소 개선 … 거래는 여전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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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표면적으로는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동안 대출을 극도로 꺼려왔던 월가 현지은행들이 조금씩 돈을 빌려주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이같은 은행들의 대출 의지는 통상 테드 스프레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테드 스프레드란 위험성이 전혀 없는 90일 짜리 미 재무부 증권 금리와 런던은행간 금리 차를 의미합니다.이 스프레드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처음으로 1.50% 포인트 내로 떨어졌습니다.이날 3개월 짜리 런던 은행간 금리는 0.03% 포인트 하락해 1.47%를 기록했습니다.이에 반해 3개월 짜리 재무부 증권 금리는 제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침체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중에 계속 유동성을 풀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신용경색이 풀렸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2007년 8월 신용위기가 터지기 전에는 평균 테드 스프레드가 38% 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스프레드가 줄었어도 거래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입니다.신용경색이 완전히 풀리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비자들은 낮은 금리의 혜택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오토론을 이용하기도 여전히 어렵고 신용카드 한도도 빡빡해졌습니다.미국에서 자동차가 팔리지 않는 이유도 이런 소비자금융이 경색된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약 세계 어디서건 금융사라도 한곳 무너지면 신용시장은 곧바로 위험에 빠질 것이란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은 뉴욕 현지에서 1개월 이상의 달러 자금을 빌리지 못하고 1주일 단위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은행들은 내년 초 다시 심각한 달러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FRB 공격적 유동성 공급으로 점차 상황호전될 듯

    미국 FRB는 올들어 서브프라임사태에 따른 신용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월가 금융사들을 살리기 위해 이런 저런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해왔습니다.이 과정에서 FRB가 보유하던 국채와 현금은 월가 금융사로 가고 대신 시장에서 유통이 잘 안되는 기업어음 등 리스크 있는 증권이 FRB 금고로 들어왔습니다.이런 식으로 지원된 돈만 1조4000억 달러가 넘습니다.지난해 8월 이후 금리도 지속적으로 인해해 연방 기금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또 FRB는 소비자금융을 활성화하기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시장 금리를 낮추기 위해 장기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 관련 증권(ABS)을 사겠다고 밝혔습니다.심지어 FRB는 소비자금융 관련 증권을 보유한 헤지펀드에도 자금을 풀기로 했습니다.

    재무부는 총 3980억 달러를 금융사에 자본 참여방식으로 지원했습니다.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2500억 달러를 투자했고 국책 모기지회사인 프레디맥에 140억 달러를 투입했습니다.모기지자산을 사들이는데 지금까지 490억 달러를 썼고요.AIG 시티그룹 구제에도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최근에는 파산위기에 몰린 GM과 크라이슬러에도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키로 했습니다.재무부는 구제금융 2차분 3500억 달러를 쓸 수 있도록 의회에 승인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FRB가 지원을 약속한 자금을 다 합치면 2조 달러가 넘습니다.이런 자금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르면 미국 경기가 내년 2분기께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뉴욕 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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