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주유소가 오늘 처음으로 개점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업계의 경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마트 주유소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차밖으로 나와 직접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안내멘트에 따라 주유와 결제를 해보지만 어딘가 어색합니다. 그래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박정숙(43)/주유소 1호 고객 "차를 많이 이용하니까 기름값에 민감한 편이다." 이마트는 셀프 주유 방식으로 운영비를 줄이고 판촉선물을 없애 기존 주유소보다 최대 120원까지 가격을 낮출 계획입니다. 이마트는 오늘 첫선을 보인 경기도 용인 구성점에 이어 이달안에 경남 통영에 2호점을 엽니다. 또 내년까지 서너개 매장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존 마트매장 부지에 주유소를 짓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윤현동 신세계 부사장 "아무래도 지금 매장 중에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다. 주차장도 그렇고, 각종 인허가 사항도 그렇고... 그래서 서울 지역은 (주유소 개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마트의 사업 진출로 인한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입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유류시장의 체질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