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1%대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22일 '2009년 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0월29일 전망치인 3.4%의 절반으로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 등 세계 7개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 평균인 1.2%보다 높지만 국내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3% 안팎보다는 크게 낮다. 한국은행은 2%로 예상했고 기획재정부는 3%를 제시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성장률이 0.2%로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고 하반기에 3.2%로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하반기에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실물경제는 2010년 이후에나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