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을 치우고 활주로를 확보하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22일 갑작스런 폭설로 활주로를 비롯한 부대를 온통 뒤덮은 눈을 치우고 완벽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전투와 다름없는 눈과의 싸움을 벌여 활주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전개된 제설 작전의 최선봉에는 공군 제설작전의 첨병 SE-88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SE-88은 퇴역 전투기 F-86 제트엔진의 불꽃 배출부분을 떼어낸 뒤 개조한 특수 차량으로 380℃에 달하는 강력한 열기로 시간당 64만8천㎡의 눈 치우기가 가능하다.

활주로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을 단숨에 녹여내는 이 장비는 제설작업에 가장 효과적이고 이상적인 장비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SE-88운용을 통해 신속한 제설작전이 가능했다는 것이 부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김택선 중령은 "공군에 있어 제설작전은 전투기 출격 여부와 직결되는 기본 작전의 일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동북부 영공방위를 위한 완벽한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