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지난해 12월 화재로 손상된 오페라극장을 25일 재개관한다. 지난 3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무대 복구,노후 객석 교체,백스테이지 시설 개보수 등을 마쳤고 오는 31일까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예비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극장을 예비 가동한 뒤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보완 작업을 거쳐 3월에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재개관작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잡아놓았다.

대형 무대막은 무늬 없는 붉은색으로,16년 이상 사용해 노후한 객석은 콘서트홀 객석과 같은 어두운 파란색 계통으로 각각 교체됐다. 객석 수는 기존 2329석에서 2323석으로 줄였다. 예술의전당은 소방설비도 보강했다. 무대 안쪽에 별도의 소화전을 뒀고 스프링클러를 추가 설치했으며 방재 전담 직원 1명을 채용했다.

무대 아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는 기존 85㎡에서 127㎡로 넓혔다. 예술의전당은 관객의 편의를 위해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사이의 광장에 '비타민 스테이션'도 조성했다.

'비타민 스테이션'은 예술이 사람에게 정신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 요소라는 뜻으로 사내공모를 통해 지은 이름이다. 이곳에 공연 종합안내와 예매소,레스토랑,카페도 들어섰다.

이번 공사에서 무대 복구에 약 190억원,객석과 백스테이지의 시설 개보수에 약 80억원이 소요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