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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항공사진을 가지고도 3차원의 공간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GIS(지리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3차원 디지털 콘텐츠 전문 벤처기업 ㈜에이알맥스(대표 장정국 www.armax.co.kr)가 올 여름 출시한 단영상 고도추출 프로그램 '이글아이'가 그것이다.

항공사진의 경우 3차원 공간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2장 이상의 사진이 필요하다. 고해상도의 위성영상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글아이는 최신의 수치사진측량 기술을 적용해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 지형지물의 형태와 높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지난 8월 특허를 획득했다.

장정국 대표는 "이글아이를 사용하면 사진측량이나 지도제작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3차원 지도제작,편집,주석달기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3차원 공간정보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알맥스는 또 다른 신제품으로 항공 레이저 측량 자료처리 소프트웨어인 'LidarPS(가칭)'을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대도시에 대한 3차원의 공간정보 구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이 강점이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 소프트웨어는 현재 세계 특허를 출원 중이다. 내년 1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Lidar 심포지엄 IMLF에 참가해 기술 발표 및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 현재 캐나다의 몇몇 Lidar 자료처리 업체들과도 기술 제휴 및 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 제품의 경우 국내 최초의 상용 Lidar 자료처리 소프트웨어로서 세계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에이알맥스는 GISㆍGPS와 관련한 영상처리 및 수치지도 구축기술,모바일 및 그래픽 관련기술,수치사진 측량 기술 등을 갖춘 전형적인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장 대표는 "앞으로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책이 마련돼 경영여건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