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부동산 종합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설주들이 이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57%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대우건설이 1%대, GS건설이 3%대, 현대산업이 3%대 오르고 있다.
대림산업금호산업이 2%대, 두산건설은 3%대 강세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강남3구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지방 미분양주택 매입 시 양도세 한시 면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매제한기간 추가 단축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은 거의 다 나왔다”며 “이제 개별 건설사의 자구노력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가운데서는 시공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에 주목하고 있다.
10위권 내 대형사들은 대주단 가입 등을 통해 1년간의 최소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것.

미분양주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고 수주 감소로 인한 성장성 위축 및 실적 악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목표수익률은 낮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견건설사는 구조조정 진행과정을 통해 선별적 투자가 가능한 시점까지 투자시기를 지연할 것을 권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감세와 관련한 다양한 규제완화가 예견되는 등 긍정적인 정책 뉴스의 흐름으로 볼 때 짧게는 내년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건설주에 대한 기술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기술적 반등기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1군 투자종목보다는 투자수익률면에서 2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보유리스크가 대부분 표면화된 대림산업을 단기매매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한 주택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계약 완료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용지의 유효매출액이 최소 4조원대에 달하는 현대산업개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