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현대차에 대해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안에 확정된데다 제네시스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 구제에 174억달러를 쓰기로 했다"면서 "이는 현대차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빅3 가운데 하나라도 당장 파산할 경우 이미 심각하게 위축된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이 막대한데다 한국 자동차 회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단 구제안이 확정돼 다행이라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GM과 크라이슬러가 회생을 위한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할 것이고, 일본의 '빅3'도 엔화 강세로 강도높은 감산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향후 예상되는 경쟁 완화로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에도 선정됐다"면서 "현대차가 16년 된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유력 매체의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 등 50명이 심사위원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제네시스의 미국판매 증대가 예상되는 동시에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켜 침체된 미국 판매를 회복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