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건설업종 가운데 가장 리스크(위험)가 작은 회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상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유동성 증가로 인해 건설업종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도 지난 11월 말 저점을 찍은 이후 49.2% 올랐다"고 전했다.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다는 얘기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관련 위험이 내년 상반기에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차입금과 국내 아파트 사업이 전혀 없어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7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어 주주환원 이익 비율이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규수주 성장성까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미뤄진 대형 공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내년 4분기 이후에는 신규수주 증가가 주가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펙(OPEC)의 감산으로 유가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복합정제마진 또한 지난 11월 2달러 대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등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 여금 이후 급등한 중동의 원자재 가격도 내년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