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200원대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93원 하락한 1298.15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꼭지점을 찍었던 지난 7월 초 ℓ당 1950원대까지 올랐다가 5개월여만에 33% 이상 되떨어졌다.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 역시 ℓ당 12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간 가격은 지난 주 1312.34원으로 전주보다 49.19원 떨어졌다. 휘발유값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7~30달러선(두바이유 기준)에 머물렀던 2003년 12월 첫째주 ℓ당 1298.63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다. 정유업계는 급속한 유가하락 영향으로 휘발유가 원재료인 원유보다 더 싼 역마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까지 겹쳐 휘발유 가격약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