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포스코 · 현대상선과 지분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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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포스코 및 현대상선과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포스코와 현대상선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비한 백기사를 찾아 '윈윈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과 포스코의 자사주 3000억원가량을 맞교환하기로 결의했다. 주식 수로는 KB금융지주 837만주(2.35%),포스코 77만주(0.9%)다.
현대상선 역시 KB금융지주 주식 418만주(1.18%)를 1500억원에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했다. 대신 KB금융지주에 자사 주식 430만주(3.3%)가량을 넘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0.3%포인트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회사(KB금융) 지분은 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맞바꾼 포스코 주식은 투자유가증권으로 분류돼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후순위채 발행,자사주 블록세일,자사주 맞교환 등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9월 말 9.77%에서 11%대 후반으로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현대상선은 국민은행을 우호주주로 영입함에 따라 적대적 M&A 시도에 대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확실한 지배주주 없이 지분이 분산돼 있어 아르셀로미탈 등으로부터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은행은 이와 더불어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14.9%(116만주) 전량을 3390억원에 ING그룹에 되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999년 주당 3만2400원에 매입해 이번에 주당 29만원에 처분함으로써 9배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이날 포스코와 KB금융은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는 1.15% 내린 38만8000원,KB금융지주도 1.24%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긴 하지만 지분 맞교환 추진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태여서 약발이 없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 맞교환은 포스코 주가에 부정적이었지만 하루에도 주가가 몇%씩 급변동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주가 하락은 최근 포스코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꼽히며 단기간 많이 오른 데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박준동/안재석/서정환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과 포스코의 자사주 3000억원가량을 맞교환하기로 결의했다. 주식 수로는 KB금융지주 837만주(2.35%),포스코 77만주(0.9%)다.
현대상선 역시 KB금융지주 주식 418만주(1.18%)를 1500억원에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했다. 대신 KB금융지주에 자사 주식 430만주(3.3%)가량을 넘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0.3%포인트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회사(KB금융) 지분은 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맞바꾼 포스코 주식은 투자유가증권으로 분류돼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후순위채 발행,자사주 블록세일,자사주 맞교환 등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9월 말 9.77%에서 11%대 후반으로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현대상선은 국민은행을 우호주주로 영입함에 따라 적대적 M&A 시도에 대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확실한 지배주주 없이 지분이 분산돼 있어 아르셀로미탈 등으로부터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은행은 이와 더불어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14.9%(116만주) 전량을 3390억원에 ING그룹에 되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999년 주당 3만2400원에 매입해 이번에 주당 29만원에 처분함으로써 9배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이날 포스코와 KB금융은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는 1.15% 내린 38만8000원,KB금융지주도 1.24%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긴 하지만 지분 맞교환 추진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태여서 약발이 없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 맞교환은 포스코 주가에 부정적이었지만 하루에도 주가가 몇%씩 급변동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주가 하락은 최근 포스코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꼽히며 단기간 많이 오른 데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박준동/안재석/서정환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