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반전한뒤 낙폭을 확대하며 128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7원이 떨어진 12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13원이 상승한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최근 사상최고치로 치솟은 엔화가치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시장개입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밤사이 엔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꾸준히 매수 주문을 내고 있지만 1300원대 초반에 자리잡고 있는 네고물량들이 나오면서 1290원대로 내려앉았다. 역외 매수 주문이 잦아들면서 장중 하락반전한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하던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더욱 확대해 128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0.37p 상승한 1186.28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1p 오른 340.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08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외환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반등한데다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장중 수급과 엔화가치 반락 등이 환율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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